광주광역시는 ‘2045년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를 목표로 올해부터 광주형 인공지능(AI)-그린뉴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발표했다.

광주시는 녹색전환도시, 기후안심도시, 녹색산업도시 조성을 3대 전략으로 삼고, 62개 사업에 시비 3477억원과 별도의 민간자본을 투입하기로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8월 ‘광주형 AI-그린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한 뒤 정책 수립부터 실행 단계까지 민·관 거버넌스 구성을 마쳤다”며 “다음달 탄소중립도시 추진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사업 운영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단계별·분야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매년 이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산업·수송 분야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개발하고 실증시설을 제공하는 청정대기산업 클러스터(조감도)를 구축한다. 국비 166억원을 투입해 올 하반기까지 실시설계와 부지 매입을 마치기로 했다. 또 다중이용시설의 공기 질을 개선하기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 상용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친환경공기산업 실증단지 구축에 84억원을 투입한다.

녹색에너지 전환 분야에서는 지난해 11월 ‘그린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첨단산업단지에 올해부터 195억원을 들여 민간 중심의 전력거래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건물 분야에서는 국공립 어린이집, 보건소, 공공의료시설 등 47곳과 준공 15년이 지난 영구임대주택 3개 단지 3500가구에 에너지 성능 향상과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을 펼친다. 이 사업엔 160억원을 투입한다.

녹지·생태 분야에서는 재정공원 가운데 아직 조성되지 않은 영산강대상공원 등 14곳에 시비 350억원 등을 투입하고, 민간 공원 9곳에는 민자 1조807억원을 들여 토지를 매입한다.

박남주 시 환경생태국장은 “2021년은 광주가 고탄소 에너지 의존 도시에서 시민 주도형 에너지 자립, 탄소중립 친환경 녹색도시로 탈바꿈하는 그린뉴딜의 원년”이라며 “광주를 탄소중립의 쾌적하고 청정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