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삼성 "코로나 위기-디지털 전쟁 지휘할 사령관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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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돌입한 삼성
반도체·휴대폰 등 글로벌 경쟁력 일거에 잃을 수도
부도덕한 기업 낙인 탓에 브랜드 가치도 하락 우려
"2017년 李부회장 첫 구속 때보다 더 두렵고 엄중"
반도체·휴대폰 등 글로벌 경쟁력 일거에 잃을 수도
부도덕한 기업 낙인 탓에 브랜드 가치도 하락 우려
"2017년 李부회장 첫 구속 때보다 더 두렵고 엄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대법원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삼성그룹은 충격에 빠졌다. 이날 오후 직원들이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AA.25040879.1.jpg)
의사결정 시스템 무너져
전통적인 삼성의 의사결정 시스템은 ‘총수-미래전략실-전문경영인’으로 이어지는 3단계 구조다. 일상적인 의사결정은 계열사 전문경영인이 맡지만 큰 재원이 소요되거나 삼성의 미래와 관련된 중요한 사안은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이 나서 교통정리를 한다. 최종 의사결정자는 총수다.![충격의 삼성 "코로나 위기-디지털 전쟁 지휘할 사령관 잃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AA.25042935.1.jpg)
M&A·대규모 투자 올스톱
삼성은 이 부회장이 처음 구속됐던 2017년 2월부터 약 1년간 ‘대규모 투자와 M&A가 올스톱’되는 상황을 경험했다. 인수가액 조(兆)단위 M&A는 이 부회장이 구속되기 약 3개월 전인 2016년 11월 이뤄진 하만 인수(80억달러)가 마지막 사례다.당시 삼성 경영진은 “답답하고 무섭고 참담하다”며 ‘총수 부재’ 상황에 대해 속내를 털어놨다. 이 부회장 구속 이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윤부근 당시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대표(사장)는 “삼성이 어선 여러 척이 공동 작업하는 선단이라면 나는 선단에 속한 한 배의 선장일 뿐”이라며 “선단장이 부재 중이라 미래를 위한 투자와 사업구조 재편에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대외 신인도와 브랜드 가치 하락도 우려된다. 총수가 구속된 부도덕한 기업이란 이미지 탓에 매출이 줄고 글로벌 기업의 제휴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이 부회장은 2017년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약 1년(354일)을 서울구치소에 있었기 때문에 내년 7월말까지 약 1년 6개월의 형기를 남겨 두게 됐다.
송형석/황정수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