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알펜시아 노조 "올림픽 유산을 사적으로 영위한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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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점검을 빌미로 한 공짜 라운딩과 1타당 1만원짜리 내기골프로 물의를 빚은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경영진에 대해 알펜시아 노조와 야권이 책임을 방기하지 말라며 일침을 가했다.
![평창 알펜시아 노조 "올림픽 유산을 사적으로 영위한 책임져야"](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PYH2020120807100006200_P4.jpg)
이어 "노조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원가 절감, 인력 절감 심지어는 원치 않는 연차소진까지 감내하면서 회사 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 무던히도 애를 썼다"며 "하지만 돌아온 결과는 임직원의 공짜 라운딩 등 참담함 뿐"이라고 언급했다.
또 "직원들은 경영진이 어떤 감사를 받았고 무엇을 해명했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며 "경영진의 진정한 사과라면 허리띠를 졸라매고 매일 같이 고생하는 노동자에게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노조는 "우리 회사의 탄생 자체가 개인의 자산이 아닌 올림픽이라는 국제 행사와 도민의 자부심이 합쳐진 공적 자산임을 경영진은 잊지 말라"며 "공적 자산을 사적으로 영위한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지 말고 겸허히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평창 알펜시아 노조 "올림픽 유산을 사적으로 영위한 책임져야"](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PCM20191010000155990_P4.jpg)
이만희 강원도개발공사 사장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도민들에게 사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이날 "알펜시아 매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할 강원도개발공사가 제 식구 감싸기성 솜방망이에 그쳤다"고 논평했다.
강원도당은 "알펜시아 공개매각 4차 입찰에 대한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까지 단 하루를 남겨두고 있다"며 "4차 입찰마저 유찰되면 미궁 속으로 빨려 들어가 장기화할 수밖에 없고, 헐값 처분될 가능성도 커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알펜시아 매각이 이토록 중차대한 갈림길에 있는 상황에서 경영진 등이 부적절한 처신으로 감봉 3개월 등 징계를 받게 된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또 "'경영진이 공짜 골프를 치려고 고의로 매각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도 집행부와 강원도개발공사는 강원도의 운명이 걸려 있다는 마음으로 행정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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