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42%로 최고치 57% 한참 아래
로라·힐러리·미셸 등 전임자보다 14%p 이상 낮아
멜라니아 '최저 호감도' 굴욕 안고 백악관 떠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오는 20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떠나기 전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최저 호감도를 기록했다.

미국 CNN방송은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9∼14일 성인 1천3명에게 물어본 결과(신뢰도 95%, 오차범위 ±3.7%) 멜라니아 여사의 호감도는 42%로 집계됐다고 17일 보도했다.

비호감도는 47%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호감도는 33%로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 사이에서도 멜라니아 여사의 호감도는 84%로 트럼프 대통령(79%)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72%)보다 높았다.

멜라니아 여사의 호감도는 지난 2016년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이전까지 멜라니아 여사가 기록한 최저 호감도는 2018년 10월 아프리카 단독 순방을 갔다 온 뒤인 같은 해 12월 CNN이 실시한 여론조사의 43%였다.

당시 멜라니아 여사는 케냐 사파리 공원에 아프리카 식민지배를 상징하는 모자인 '피스 헬멧'(Pith helmet)을 쓰고 갔다가 비판을 받았다.
멜라니아 '최저 호감도' 굴욕 안고 백악관 떠난다
반대로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았을 때는 2018년 5월,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 여사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였다.

당시 멜라니아 여사는 CNN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7%의 호감도를 기록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호감도는 전임자들이 백악관을 떠날 때보다 낮다고 CNN은 짚었다.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은 CNN과 여론조사기관 ORC가 2017년 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69% 호감도를 기록했다.

이는 오바마 여사가 백악관에 입성할 때와 같은 수치였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와 힐러리 클린턴도 각각 백악관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각각 67%, 56%의 호감도를 보였다.
멜라니아 '최저 호감도' 굴욕 안고 백악관 떠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