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실탄이 마른다…증권사들 줄줄이 '빚투' 제한[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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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대신·미래에셋·NH투자 등
신용융자 제한부터 증권담보융자 중단까지
신용융자 잔액 21조원 돌파, 역대 최고치
정부 '빚투 우려' 목소리…개인 매수세 꺾일 수도
신용융자 제한부터 증권담보융자 중단까지
신용융자 잔액 21조원 돌파, 역대 최고치
정부 '빚투 우려' 목소리…개인 매수세 꺾일 수도
#미래에셋대우를 이용하는 40대 직장인 장모씨는 전날 급하게 주식담보대출을 실행했다. 오는 20일부터 증권담보융자 신규 대출이 중단된다는 안내를 받아서다. 장씨는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다른 종목에 투자했다"며 "대출이 중단된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대출을 진행했다. 막차를 탄 것 같다"고 말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1조2962억원을 기록했다.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98년 이후 최대치다. 신용융자는 올 들어서만 2조원 넘게 급증했다. 지난 7일 20조원을 넘어선 후 5거래일 만에 1조원이 늘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은행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융자가 투자금으로 활용됐을 것"이라며 "증가폭이 줄어들 순 있어도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는 20일부터 미수상환자동담보대출을 포함한 증권담보융자 신규대출을 막는다. 단 신용융자 매매와 매도담보융자, 소액자동담보융자는 가능하다. NH투자증권도 오는 21일부터 신용거래 및 증권담보융자를 일시 정지한다. 다만 보유 중인 융자 잔고는 조건을 충족하면 만기 연장이 가능하며, 매도담보대출 및 담보종목 교체는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증권사 신용융자가 줄어들면서 개인의 순매수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빚투에 대한 정부 당국자들의 우려와 증권사들의 신용대출 중단도 계속되고 있다"며 "3월 공매도가 허용될 경우 주가 급락 충격이 나타날 수 있어 그 전에 증시가 너무 과열되지 않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