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와인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홈술족’을 잡기 위한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받는 ‘스마트 오더’를 강화하는 동시에 자체 상표 와인까지 내놓고 있다.

편의점 CU는 19일 첫 번째 단독 브랜드 와인 ‘음!레드와인’(사진)을 출시했다. 1970년에 설립돼 55개국에 와인을 수출하고 있는 스페인 와이너리 ‘보데가스 밀레니엄’으로부터 대량 매입해 판매한다.

브랜드명인 ‘음!(mmml!)’은 맛있는 와인 한 잔을 마셨을 때 자연스럽게 터져나오는 감탄사를 표현했다. CU 관계자는 “체리와 말린 자두 등 붉은색 과일의 풍부한 향과 부드러운 탄닌감으로 와인 초심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며 “한식 돼지고기 치킨 피자 등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CU에 따르면 와인 매출은 2018년 28.3%, 2019년 38.3%에 이어 지난해 68.1% 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011년부터 ‘라마르’ 등 차별화 와인을 꾸준히 출시해온 GS25는 단독 판매 와인 브랜드 수를 최근 10여 종으로 늘렸다. 그중 네이처 사운드 시리즈 와인은 누적 판매량이 100만 병을 돌파했다.

이마트24가 지난해 7월 출시한 ‘꼬모(COMO)’ 시리즈 3종도 30만 병 넘게 팔렸다. 칠레와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세계 여러 산지의 와인을 1만원 이하 가격으로 출시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24가 운영하는 주류 특화 매장은 전국 2400여 개에 달한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