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마리안나대학병원 전경. 사진 제공=이지케어텍
성마리안나대학병원 전경. 사진 제공=이지케어텍
이지케어텍은 자회사 이지케어텍일본이 일본 성마리안나대병원과 16억5000만 엔(약 175억원) 규모의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지케어텍은 일본에서 신규 고객 유치를 추진한 지 3년 만에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2018년부터 일본 진출을 목적으로 사전 투자를 진행해왔다. 기존 글로벌 표준의 병원정보시스템을 일본 현지의 보험청구 체계 및 규정에 대응할 수 있는 일본어판으로 개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일본 법인도 설립했다.

성마리안나대병원은 1208개 병상 규모의 종합 대형병원이다. 디지털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2023년 대규모 재단장을 앞두고 있다.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해 의료의 질 및 환자의 안전을 높이고, 스마트 솔루션을 구축해 업무 혁신을 꾀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월 성마리안나대병원을 대상으로 수행한 사전 분석 계약 ‘핏앤갭(Fit & Gap)’의 후속 성과물이다. 일본 현지화와 관련된 여러가지 검증을 통과했다는 설명이다. 작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대부분의 논의와 교육 등은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회사는 이번 계약에 대한 구축 사업을 플랜잇헬스케어 네오젠소프트 등 국내 중소 협력사와 함께 진행한다. 이달 시작해 2023년 3월 완료할 예정이다.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는 "국내 최초로 병원정보시스템을 새로운 시장인 일본에 수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회사의 병원정보시스템이 일본 의료계 전체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도록 병원과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