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계약은 생산뿐 아니라 기술이전까지 받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우리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예정대로라면 내년에는 우리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1000만명분 백신 구매 협상이 일부 보도됐으나, 도입하는 백신의 물량이 알려진 것의 두 배에 달하며 기술 이전까지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SK는 20년 전부터 백신 공장을 세우고 인력을 키웠다"며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에 특별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해 현재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것에 대해서도 "세계 각국에 배분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상당 부분을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백신생산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정부는 필요한 모든 국민이 맞을 수 있도록 다양한 종류·충분한 물량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내달부터 우선 대상자들을 상대로 접종을 하고 늦어도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할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이상 반응 시 대처방안과 피해보상 체계도 준비하겠다"며 "전 국민 백신 접종을 빠르고 안전하게 해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