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석 루닛 대표(왼쪽 두 번째부터)와 남수연·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공동대표가 협약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제공
서범석 루닛 대표(왼쪽 두 번째부터)와 남수연·장명호 지아이이노베이션 공동대표가 협약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제공
바이오 신약 개발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인공지능(AI) 헬스케어기업 루닛과 차세대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및 학술 협력을 하기로 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이중융합단백질 플랫폼 지아이스마트, 이중융합항체 플랫폼 스마트탭과 루닛의 AI 기반 조직 분석 시스템 루닛스코프를 활용해 단백질 신약, 항체의약품 등의 개발 연구를 공동으로 할 예정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주력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인 면역항암제 GI-101과 추가로 개발 중인 면역항암 이중융합 단백질 및 항체 신약의 치료 예후와 효능 평가에 루닛스코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앞서 두 회사는 루닛스코프를 통해 암조직의 종양 침윤 림프구(TIL) 분포를 세 가지 형태로 나눈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면역항암제의 치료 예후 연관성 분석에 대한 유효성을 확인했다. 이를 반영해 루닛스코프 IO라는 제품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차기 파이프라인으로 개발 중인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 물질에도 적용해 질병 단계와 치료 반응을 평가할 계획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과 루닛은 신약 발굴 단계부터 서로가 확보한 플랫폼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