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박완서 10주기…작품 개정판, 추모 산문집 등 잇달아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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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출판그룹의 라이프스타일 출판 브랜드 세미콜론은 이날 고인의 딸인 호원숙 작가가 쓴 에세이집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을 출간한다. '박완서 소설 전집' '박완서 단편소설전집' 등 어머니의 책과 관련한 모든 과정에 깊숙히 관여했던 호 작가는 고인의 산문집 제목이자 마지막까지 살았던 ‘노란집’에 대한 추억들을 하나씩 풀어낸다. 호 작가는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공간은 책상이 아니라 부엌이었다고 전한다. 그는 “삶을 이어갈 밥을 해먹는 건 숭고한 노동이자 유연한 돌봄, 생존에 대한 원초적 의지였다”며 “무엇을 먹어도 엄마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현대문학도 이날 고인의 마지막 장편소설 '그 남자네 집'을 개정해 재출간한다. 일흔을 훌쩍 넘긴 고인이 수십 년간 가슴에 소중히 품어온 ‘첫사랑’의 기억을 풀어놓은 작품이다. 고인은 이 작품에 대해 “힘들고 지난했던 시절을 견디게 해준 문학에 대한 헌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호 작가가 어머니를 추억하며 10주기에 바치는 헌사 ‘그 남자네 집을 찾아서’를 특별 수록했다.
이밖에 인터넷서점 알라딘은 고인의 단편집 '나의 아름다운 이웃'(작가정신), '기나긴 하루'(문학동네), '지렁이 울음소리'(민음사) 등 기존 출간 도서 3종을 리커버 한정판으로 판매 중이다. 열림원도 고인의 티베트 여행기를 담은 '모독'을 10주기에 맞춰 21일 특별판으로 재출간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