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업계 "공연장 감염전파 '0%'…동반자만이라도 같이 앉게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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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종사자, 거리두기 조정 호소문 발표
"최소한의 마지노선…공정한 기준의 정책 필요"
"최소한의 마지노선…공정한 기준의 정책 필요"
![19일 서울의 한 뮤지컬 공연장 매표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01.25105759.1.jpg)
현재 공연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두 자리 띄어 앉기가 실시되면서 사실상 '셧다운 상태'에 들어갔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인 작년 12월 뮤지컬 장르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90% 이상 줄었다.
"절박한 상황…동반자 외 거리두기 촉구"
뮤지컬 업계 종사자들은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한국 뮤지컬인 일동' 명의로 호소문을 내고 "모든 작품에는 생계가 걸려 있는 종사자가 있다는 것을 모두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이는 한국 뮤지컬이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가장 절박한 외침"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공연 산업과 업종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핀셋 방역 정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업계 종사자들은 "공연장은 강력한 모니터링 하에 타인과의 접촉 및 대화 없이,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며 앞만 보고 있는 구조"라며 "한 칸 혹은 두 칸씩 띄어 앉는 지침을 '동반자 외 거리두기'로 재정립해야 한다. 이것은 공연을 지속할 수 있는 최소한의 마지노선"이라고 주장했다.
![뮤지컬 업계 종사자들은 19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한국 뮤지컬인 일동' 이름으로 호소문을 발표했다. 사진=한국뮤지컬협회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01.25105268.1.jpg)
업계 종사자들은 "한 작품에는 적게는 30명에서 많게는 300명까지 무대에 서는 배우의 10배가 넘는 스태프가 참여하는데 지난 1년간 공연 취소와 중단으로 수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고 본업 대신 일용직으로 생계를 위한 사투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거리두기 지침이 연장된다면 올해 상반기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19일 서울의 한 뮤지컬 공연장 매표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01.25105198.1.jpg)
이날 호소문 발표 자리에는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한국뮤지컬제작자협회 추진위원장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김용제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회장을 비롯해 남경주·최정원·정영주 배우 등이 자리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