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FAANG' 따라 다시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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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4개월 만에 32만원 회복
카카오, 45만원 넘어 최고가 근접
카카오, 45만원 넘어 최고가 근접
미국 뉴욕증시에서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인터넷 기술주가 질주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네이버는 4.71% 오른 3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가 32만원 선을 회복한 건 작년 9월 4일(32만8500원) 이후 4개월여 만의 일이다. 이날 카카오도 2.25% 상승한 45만4000원을 기록하면서 종전 최고가인 45만7500원에 바짝 다가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네이버·카카오의 상승은 미국에서 ‘FAANG의 귀환’과 관련이 깊다고 본다. 전날 나스닥시장에서는 넷플릭스가 16.85% 급등한 것을 비롯해 구글(5.36%) 아마존(4.57%) 애플(3.29%) 페이스북(2.44%)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수혜주로 각광받았던 FAANG은 작년 말부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증시의 무게추가 에너지, 소비재 등 경기순환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예고한 대형 인터넷 기업 반독점 규제를 둘러싼 우려도 작용했다.
넷플릭스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로 상황이 반전됐다. 넷플릭스는 4분기에만 신규 가입자가 851만 명 늘어 구독자가 2억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46억달러(약 5조1000억원)에 달했다. 월가에서는 다음주부터 4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다른 기술주 중에서도 깜짝 발표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JP모간 등 투자은행(IB)들도 “기술주에 대한 피로감을 떨쳐버리고 매수에 나설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술주와 함께 부침을 겪은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기술주도 실적 발표와 함께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본다. 증권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42% 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네이버는 지난 20일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지분 100%를 6억달러(약 6500억원)에 인수하는 등 글로벌 콘텐츠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21일 네이버는 4.71% 오른 3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가 32만원 선을 회복한 건 작년 9월 4일(32만8500원) 이후 4개월여 만의 일이다. 이날 카카오도 2.25% 상승한 45만4000원을 기록하면서 종전 최고가인 45만7500원에 바짝 다가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네이버·카카오의 상승은 미국에서 ‘FAANG의 귀환’과 관련이 깊다고 본다. 전날 나스닥시장에서는 넷플릭스가 16.85% 급등한 것을 비롯해 구글(5.36%) 아마존(4.57%) 애플(3.29%) 페이스북(2.44%) 등 대형 기술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수혜주로 각광받았던 FAANG은 작년 말부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증시의 무게추가 에너지, 소비재 등 경기순환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예고한 대형 인터넷 기업 반독점 규제를 둘러싼 우려도 작용했다.
넷플릭스의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로 상황이 반전됐다. 넷플릭스는 4분기에만 신규 가입자가 851만 명 늘어 구독자가 2억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46억달러(약 5조1000억원)에 달했다. 월가에서는 다음주부터 4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다른 기술주 중에서도 깜짝 발표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JP모간 등 투자은행(IB)들도 “기술주에 대한 피로감을 떨쳐버리고 매수에 나설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술주와 함께 부침을 겪은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기술주도 실적 발표와 함께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본다. 증권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42% 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네이버는 지난 20일 북미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지분 100%를 6억달러(약 6500억원)에 인수하는 등 글로벌 콘텐츠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