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현대차·기아 SUV '돌풍'…가장 많이 팔린 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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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지난해 SUV로 인도 시장 '질주' [이슈+]
▽ "올해 친환경차 시장까지 노린다"
▽ 현대차, 모델명 AX 전기차 출시 계획도
▽ "올해 친환경차 시장까지 노린다"
▽ 현대차, 모델명 AX 전기차 출시 계획도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돌풍을 일으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현지 완성차 시장이 역성장하는 와중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모두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양사는 올해도 신차 출시로 현지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SUV 외에도 '친환경차 불모지'인 인도에서 전기차 신차를 선보이며 시장 선점을 시도할 계획이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인도 시장 SUV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5.1%, 199.2% 뛴 18만237대, 13만5295대를 기록했다. 해당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은 25.5%, 19.1%로 각각 2.8%포인트, 13.1%포인트 상승했다.
양사는 코로나19 여파로 현지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는 와중에도 비대면 영업으로 판매 증가와 입지 확대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경우 인도 온라인 차량 구매 플랫폼인 '클릭 투 바이'를 선보였다. 출시 후 누적방문자가 7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도 시장 내 파급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또한 기아가 '커넥티드카 서비스' 등 혁신성을 끌어올린 상품을 선보인 것이 코로나19 부진 속에서도 약진한 비결로 꼽힌다.
지난해 인도 현지 자동차 시장 규모는 17.4% 역성장했고, SUV 판매량은 6.3% 감소했다. SUV 시장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이유는 인도의 도로사정이 열악해 차체가 높고 튼튼한 SUV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소득 수준 향상과 함께 SUV 인기가 중산층에도 퍼져 감소폭이 둔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크레타, 기아는 셀토스가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인도 SUV 판매를 견인했다. 크레타는 지난해 총 9만6989대 팔리며 인도 SUV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9만6932대 팔린 셀토스다. 현대 베뉴도 8만2428대 팔려 4위에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도 팰리세이드, 7인승 크레타 등 SUV를 중심으로 신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동시에 소형 SUV(모델명 AX)를 내놓으면서 보급형 친환경차 시장 공략 선점을 위한 포석을 깐다는 구상이다. 인도 친환경차 시장은 아직은 불모지에 가깝다. 전기차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도 채 되지 않는다. 대신 그만큼 성장 여력도 크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인도 정부의 전기차 전환 정책이 친환경차 시장 영토 확장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한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EV 미션'이라는 비전 아래 2030년까지 전체 승용차의 30%, 버스의 45%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기차 제조기업에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전기차 구매자에게도 자동차 대출이자 감면과 차량등록비·차량 홀짝제 면제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전기차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드라프라데쉬, 카르나타카, 케랄라, 델리, 텔랑가나, 우타르프라데쉬, 펀잡, 비하르, 타밀나두 등 10개 이상 주요 지역에서 국가의 전기차 정책을 뒷받침할 세부 계획을 설립, 운용중이다. 이·삼륜차 및 대중교통의 전기차 전환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충전 인프라 구축도 놓치지 않겠다는 목표다.
때문에 업계는 인도 친환경차 시장의 잠재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KPMG와 인도산업연합(CII)은 인도 내 전기차 보급률이 향후 10년간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인도 시장 SUV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각각 5.1%, 199.2% 뛴 18만237대, 13만5295대를 기록했다. 해당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점유율은 25.5%, 19.1%로 각각 2.8%포인트, 13.1%포인트 상승했다.
양사는 코로나19 여파로 현지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는 와중에도 비대면 영업으로 판매 증가와 입지 확대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경우 인도 온라인 차량 구매 플랫폼인 '클릭 투 바이'를 선보였다. 출시 후 누적방문자가 7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도 시장 내 파급력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또한 기아가 '커넥티드카 서비스' 등 혁신성을 끌어올린 상품을 선보인 것이 코로나19 부진 속에서도 약진한 비결로 꼽힌다.
지난해 인도 현지 자동차 시장 규모는 17.4% 역성장했고, SUV 판매량은 6.3% 감소했다. SUV 시장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이유는 인도의 도로사정이 열악해 차체가 높고 튼튼한 SUV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소득 수준 향상과 함께 SUV 인기가 중산층에도 퍼져 감소폭이 둔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크레타, 기아는 셀토스가 많은 사랑을 받으며 인도 SUV 판매를 견인했다. 크레타는 지난해 총 9만6989대 팔리며 인도 SUV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9만6932대 팔린 셀토스다. 현대 베뉴도 8만2428대 팔려 4위에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도 팰리세이드, 7인승 크레타 등 SUV를 중심으로 신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동시에 소형 SUV(모델명 AX)를 내놓으면서 보급형 친환경차 시장 공략 선점을 위한 포석을 깐다는 구상이다. 인도 친환경차 시장은 아직은 불모지에 가깝다. 전기차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도 채 되지 않는다. 대신 그만큼 성장 여력도 크다는 것이 업계 관측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인도 정부의 전기차 전환 정책이 친환경차 시장 영토 확장에 힘을 실을 것으로 기대한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EV 미션'이라는 비전 아래 2030년까지 전체 승용차의 30%, 버스의 45%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기차 제조기업에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전기차 구매자에게도 자동차 대출이자 감면과 차량등록비·차량 홀짝제 면제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전기차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드라프라데쉬, 카르나타카, 케랄라, 델리, 텔랑가나, 우타르프라데쉬, 펀잡, 비하르, 타밀나두 등 10개 이상 주요 지역에서 국가의 전기차 정책을 뒷받침할 세부 계획을 설립, 운용중이다. 이·삼륜차 및 대중교통의 전기차 전환에 방점을 두고 있으며, 충전 인프라 구축도 놓치지 않겠다는 목표다.
때문에 업계는 인도 친환경차 시장의 잠재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KPMG와 인도산업연합(CII)은 인도 내 전기차 보급률이 향후 10년간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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