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 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회사명 서비스설명 투자규모
(원)
시리즈 투자자
하플사이언스 골관절염 치료제 227억 series B 스틱벤처스 등
애니메디솔루션 환자 맞춤형 시뮬레이터 150억 series C 기업은행 등
오토파지사이언스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75억 series A 기업은행 등
큐리오칩스 혈관 네트워크 구조의
종양 미세환경을 구현한 칩
70억 series A 윈베스트벤처투자 등
아이엠
바이오로직스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이중항체 신약
40억 seed KB인베 등
메디프레소 캡슐티 추출 머신 17억 pre-A 교원인베스트 등
태그바이컴퍼니 소셜미디어 - series A 이랜드리테일
시온드 친환경 섬유로 만든 라운지웨어 - seed 블루포인트파트너스
퓨쳐라 공동 창업, 공동 경영 - seed 존스앤로켓 등
트이다 베트남 기반 한국어 회화학습 - pre-A 지나인 등
핀크럭스 모바일 마케팅 솔루션 - M&A 버즈빌
자료: 더브이씨(theVC.kr)

◆퇴행성질환 치료제 개발 하플사이언스, 227억원 규모 시리즈B 유치

골관절염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신약개발 벤처 하플사이언스가 총 227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시리즈B 투자에는 시리즈A에 참여했던 DSC인베스트먼트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외에 스틱벤처스, 라이프코어파트너스, 메가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하플사이언스는 2018년 11월 최학배 전 한국콜마 사장이 김대경 중앙대 약대 교수와 함께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재조합 단백질 '하플(HAPLN1)'을 기반으로 노화에 의해 손상된 신체조직을 재생시키고, 퇴행성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기전의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하플사이언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치료후보물질의 비임상시험을 비롯한 신약연구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하플사이언스는 골관절염과 COPD, 탈모, 피부노화 등 4개 영역에서 각각 1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개발단계가 가장 앞서있는 골관절염과 COPD 치료제는 현재 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맞춤형 의료기기 벤처 애니메디솔루션, 140억원 규모 시리즈C 마무리

맞춤형 의료기기 전문기업 애니메디솔루션이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비엔에이치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 코오롱인베스트먼트, JX파트너스, 메이플투자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2016년 서울아산병원 소속 교수진 및 연구원들이 설립한 애니메디는 의료 영상 및 3D 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맞춤형 수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용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2020년 출시한 '이노핏'은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개인 맞춤형 코 보형물이다.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에서 추출한 코뼈와 연골 형태를 고려해 최적의 형태로 제작한다. 투자금은 글로벌 SW(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과 생산 시설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사 오토파지사이언스, 75억원 규모 시리즈A 유치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오토파지사이언스가 7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쳤다. 이번 투자에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클라우드아이비인베스트먼트, IBK기업은행이 참여했다.

오토파지사이언스는 유영제약이 국내의 우수한 연구그룹의 대학과 연구 협력을 통해 발굴한 오토파지 기능의 조절제를 통한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2016년 세운 회사다. 오토파지란 스스로 먹는다는 뜻으로 죽은 세포가 자신을 먹고 건강한 세포가 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회사는 다양한 질병에서 오토파지의 활성이 억제되거나 활성화돼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오토파지 조절 물질을 개발해 현재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오토파지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NASH 치료제는 비임상 실험에서 간조직에 선택적으로 작용했다. 독일과 일본에서 진행한 안전성평가(GLP)도 거쳤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임상1상 시험계획(IND)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