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전통신' 파워텔 매각…디지털 플랫폼 전환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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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보안솔루션업체 아이디스에
지분 44.85% 406억원에 넘겨
지분 44.85% 406억원에 넘겨
KT가 무선통신 관련 계열사인 KT파워텔을 매각한다. 구현모 KT 대표가 취임 이후 추진해온 그룹 사업재편의 일환이다.
KT는 22일 KT파워텔을 국내 영상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아이디스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KT가 보유한 KT파워텔 지분 전량 44.85%를 406억원에 넘기는 조건이다.
KT파워텔은 산업용 무전기(TRS)를 핵심 사업으로 하는 KT의 계열사다. 2010년 매출이 1270억원에 달했지만 통신시장이 LTE,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바뀌면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무전통신 필요성이 줄면서 1270억원까지 올랐던 매출이 627억원(2019년)으로 떨어지는 등 침체를 겪어왔다. 직원 숫자는 140여 명이다.
KT파워텔은 지난해 9월 주력사업을 무선통신에서 사물인터넷(IoT)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서비스 중인 통신형 데이터 차량용 단말기, 디지털 운행 기록계, 위치관계 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IoT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 중인 KT가 ‘선택과 집중’을 위해 KT파워텔 매각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KT파워텔 매각을 시작으로 KT의 본격적인 사업재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동안 계열사를 매각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렌터카 사업 등 비통신 영역이 대부분이었다. 통신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를 매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현모 대표는 작년 10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사를 넘어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내놓고 그룹 전반의 구조개편을 예고했다. 작년 11월 T커머스 사업자인 KTH와 모바일 쿠폰 사업을 하는 KT엠하우스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2일에는 엔지니어링 전문 그룹사인 KT이엔지코어의 사명을 KT엔지니어링으로 바꾸면서 사업구조를 바꿀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매각을 계기로 KT의 구조개편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미디어, 커머스, 모빌리티 등 신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과 분사, 계열사 정리 작업 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KT의 44개 계열사 가운데 30여 곳은 비통신 계열사다.
이승우/차준호 기자 leeswoo@hankyung.com
KT는 22일 KT파워텔을 국내 영상보안 솔루션 전문기업 아이디스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KT가 보유한 KT파워텔 지분 전량 44.85%를 406억원에 넘기는 조건이다.
KT파워텔은 산업용 무전기(TRS)를 핵심 사업으로 하는 KT의 계열사다. 2010년 매출이 1270억원에 달했지만 통신시장이 LTE,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바뀌면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무전통신 필요성이 줄면서 1270억원까지 올랐던 매출이 627억원(2019년)으로 떨어지는 등 침체를 겪어왔다. 직원 숫자는 140여 명이다.
KT파워텔은 지난해 9월 주력사업을 무선통신에서 사물인터넷(IoT)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서비스 중인 통신형 데이터 차량용 단말기, 디지털 운행 기록계, 위치관계 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IoT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 중인 KT가 ‘선택과 집중’을 위해 KT파워텔 매각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KT파워텔 매각을 시작으로 KT의 본격적인 사업재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동안 계열사를 매각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렌터카 사업 등 비통신 영역이 대부분이었다. 통신 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를 매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현모 대표는 작년 10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사를 넘어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내놓고 그룹 전반의 구조개편을 예고했다. 작년 11월 T커머스 사업자인 KTH와 모바일 쿠폰 사업을 하는 KT엠하우스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2일에는 엔지니어링 전문 그룹사인 KT이엔지코어의 사명을 KT엔지니어링으로 바꾸면서 사업구조를 바꿀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매각을 계기로 KT의 구조개편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미디어, 커머스, 모빌리티 등 신사업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과 분사, 계열사 정리 작업 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KT의 44개 계열사 가운데 30여 곳은 비통신 계열사다.
이승우/차준호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