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커뮤니티 플랫폼 ‘빅2’인 네이버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손잡는다. 급격히 커지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시장에서 양사가 경쟁에서 협력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빅히트에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지분 투자, 지분 맞교환 등 투자 방식과 투자 규모에 대해선 협상 중이다. 투자를 통해 최근 집중하고 있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에서 협력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은 아티스트와 팬들이 포스팅 댓글 등으로 소통하고, 공연·음원 콘텐츠를 공유하는 온라인 공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공연이 취소되면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팬 커뮤니티 플랫폼이 급성장하고 있다.

두 회사는 팬 커뮤니티 시장에서 ‘2강’으로 불린다. 네이버는 2015년부터 ‘브이라이브’를 운영하기 시작해 지난해 누적 다운로드 수 1억 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SM에 1000억원을 투자하며, SM 아티스트들을 영입해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후발 주자인 빅히트는 지난해 6월 ‘위버스’를 출시했다. 소속 가수 방탄소년단(BTS)을 내세워 빠르게 성장해 다운로드 수 1700만 건을 넘었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회원만 470만 명에 달한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