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수요급증·공급 부족에 위탁 생산 비용 증가"
"반도체업계, 차량·통신기기용 제품가 인상 움직임"
도시바(東芝), NXP반도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등 세계적인 반도체업체들이 자동차나 통신기기용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르네사스는 전압을 제어하는 '파워 반도체'나 자동차 주행거리는 제어하는 '마이콘'(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마이크로컴퓨터) 등의 가격을 올리겠다는 의사를 최근에 거래 업체에 표명했다.

인상 폭은 차량용은 평균 수%, 서버나 산업용 제품은 10∼2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도시바 역시 차량용 파워 반도체 등의 가격 인상을 위한 교섭을 시작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점유율 2위인 NPX나 스위스업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도 제품 가격을 10∼20% 올리는 방안을 고객사에 제시했다.

NPX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가격 변경은 사실이지만 그 이상의 설명은 삼가겠다", "답변을 삼가겠다"는 반응을 각각 내놓았다.

도요타자동차 계열사인 덴소나 독일 폴크스바겐(VW) 등에 제품을 납품하는 독일 콘티넨털 등이 가격 인상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공급이 급증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을 위탁할 업체를 확보하는 비용이 늘고 있는 것이 가격 인상의 배경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공급 부족이 6개월 가까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며 일련의 상황은 자동차 업체의 수익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