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또 無보기 라운드…4년 만에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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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사흘 합계 15언더파 공동 선두
1라운드 이어 3라운드 버디 행진
강점 '송곳 아이언샷' 돋보여
코치와 스윙 점검 효과 톡톡
"4R선 중압감 덜고 침착하게"
1라운드 이어 3라운드 버디 행진
강점 '송곳 아이언샷' 돋보여
코치와 스윙 점검 효과 톡톡
"4R선 중압감 덜고 침착하게"

김시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7113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았다. 5언더파 67타. 1라운드에 이어 또 한 번 ‘무(無)보기’ 라운드를 완성한 그는 사흘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적어내 미국의 맥스 호마(31), 토니 피나우(32)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3년8개월 만의 우승 도전이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송곳 아이언 샷의 덕을 톡톡히 봤다. 사흘간 그린 적중률은 81.48%로 전체 공동 4위다. 이를 앞세워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았고 5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였다. 12번홀(파4)에서 후반 첫 버디를 기록한 뒤 14번홀(파4),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김시우는 “지난주 코치와 스윙을 점검하고 몇 가지를 수정한 뒤로 느낌이 좋고 편안하게 샷을 하고 있다”며 “주로 백스윙과 테이크어웨이 동작을 손봤다”고 말했다.
퍼팅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16번홀에서 258야드를 남기고 5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홀 2m 옆에 붙이고도 넣지 못해 버디에 만족해야 했다. 17번홀(파3)에서도 3m 남짓한 버디 기회를 놓쳤다. 김시우는 “퍼트가 잘 안 돼 후반에 찾아온 많은 찬스를 놓쳤다”며 “퍼팅을 점검하고 내일은 좀 더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시우 뒤에는 경쟁자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다. 리치 워런스키(30·미국)가 1타 차 4위(14언더파), 에밀리아노 그리요(29·아르헨티나) 등 3명이 2타 차 공동 5위(13언더파)다. 3타 차가 나는 공동 8위 그룹에도 5명이 몰려 있어 우승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안병훈(30)은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타를 줄이며 공동 13위(11언더파)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임성재(23)는 1타를 잃고 중간합계 10언더파 공동 20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해저드에만 세 번 공을 빠뜨린 것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