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집단 자살 사회에서 기재부가 대책없는 재정건전성만 주장하고 있다"며 기획재정부를 정조준한 그는 이날도 광역버스 요금 인상 분담 문제와 관련해 기재부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자신의 재난기본소득 지급 주장에 반대하는 기재부에 대한 이 지사의 비판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최근 정세균 총리의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는 발언 이후 공세는 더 거칠어진 모양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기획재정부는 국가사무인 광역버스 예산을 경기도에 떠넘기지 말아야 한다"며 "애초 약속 한 대로 정부가 절반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재부가 계속 이 합의를 부정한다면 경기도 역시 이 합의를 부정하고 '국가 사무에 대한 경기도의 50% 부담'은 없던 일로 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혼란과 갈등은 기재부의 예산권 독점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고, 정도가 심해지다 보니 급기야 총리님까지 나서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고 질책하는 지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버스업계의 주 52시간 정착을 위해 국토부의 요구로 경기도가 버스요금을 조기 인상하면서 광역버스 관련 업무가 지방사무에서 국가사무로 전환됐으면 중앙정부가 비용을 100% 부담해야 하는데도 국토부가 경기도에 과도한 분담금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지사는 "(기재부는) 국토부와 경기도 간 합의대로 도가 50% '지원'해 드릴 테니 합의대로 50%나마 부담하라"며 "금액도 겨우 수십억원에 불과하니 국가재정에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니잖냐"고 따져 물었다.
이 지사는 지난 12월 23일에도 광역버스 요금 인상 문제를 두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무소불위 기재부의 나라"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전날에는 하준경 한양대 교수의 '집단자살사회와 재정 건전성'이라는 글을 인용하며 "재정 건전성을 외치면서 무조건 적게 쓰는 것이 능사냐"고 기재부를 정조준했다.
이 지사는 "전 세계가 확장재정정책에 나서는데 재정건전성 지키겠다고 국가부채 증가를 내세우며 소비 지원, 가계소득 지원을 극력 반대하니 안타깝다"며 "'외국 빚에 의존하지만 않는다면 정부의 적자는 곧 민간의 흑자이고 나랏빚은 곧 민간의 자산이다.
미래 세대는 길게 보면 채권, 채무를 모두 물려받으니 국채가 이들의 부담을 늘리는 원인은 아니다'라는 하준경 교수님의 주장을 기재부와 야당, 보수 경제지들은 반박할 수 있으면 해 보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