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서민들의 자금난이 심해진 틈을 타 ‘대출 스팸’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스팸 차단 앱 ‘후후’를 운영하는 후후앤컴퍼니는 지난해 4분기 접수된 스팸 신고(671만 건) 중 대출 권유 스팸이 27%(182만 건)로 전체 유형 중 1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66만 건 증가한 수치다. 후후 관계자는 “은행권의 저금리 신용대출이 막히자 불법 대부업 영업이 횡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위는 주식·투자 관련 스팸으로 전체의 23%(154만 건)를 차지했다. 실체 없는 투자 정보를 공유하거나 주식 종목 추천 명목으로 이용료를 갈취하는 수법으로, 1년 전보다 62% 늘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