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18년 8월2일 전남 담양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투자회사 대표 김모(가운데)씨와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18년 8월2일 전남 담양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투자회사 대표 김모(가운데)씨와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불법 다단계 주식투자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김모씨 사건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인 김도읍 의원실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18년 8월 여권 지지자 모임인 '못난소나무' 대표를 지낸 김씨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

전남 담양에서 열린 행사에는 못난소나무 명의의 '박범계 국회의원님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렸고, 김씨는 실무진에게 "투자 고객들도 올 수 있는 사람들은 다 오게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씨는 박 후보자와 같이 어깨동무하고 노래를 부르는 등 친분을 과시한 덕분에 평소의 두 배가 넘는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행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현역 국회의원이었던 박 후보자가 김씨의 행사에 참석해 친밀한 모습을 보인 것이 투자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박 후보자는 김씨의 불법을 묵인하거나 방조한 것이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든다"면서 "김씨에게 어떤 대가를 받지는 않았는지 등의 의혹도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