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000억원을 넘는 벤처기업이 617개사(2019년 말 기준)에 이르며 이들 기업의 매출 총액은 140조원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벤처천억기업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벤처천억기업(매출 1000억원 이상인 벤처)의 총 매출은 전년 대비 6조1824억원(4.6%) 증가한 약 140조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SK그룹의 뒤를 이은 재계 4위 규모다.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곳은 62개사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이 창업 이후 매출 1000억원 달성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7.5년이었다. 소프트웨어개발·정보기술(IT) 기반 서비스 업체들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데 걸린 평균 기간은 11.7년으로 가장 짧았다.

벤처천억기업은 경영성과 측면에서도 대·중견·중소기업보다 우수했다. 벤처천억기업의 매출 순이익률(순이익/매출)은 평균 5.9%로, 대기업(3.1%)의 1.9배, 중소기업(2.2%)의 2.7배에 달했다. 벤처천억기업의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0.4%) 하락했으나 대기업(7.2%)과 중견기업(5.8%)에 비해 하락 폭이 작았다.

벤처천억기업의 총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6000명 증가한 23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기업당 평균 종사자 수는 전년 대비 2.3% 감소한 382명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