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의 승부수…매출 1兆 카카오엔터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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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카카오M 합병
26일 주총…3월1일 합병 완료
웹툰·영화·공연 등 시너지 주목
관계사 50곳…공격 투자 예상
"글로벌 IP 시장 공략할 것"
26일 주총…3월1일 합병 완료
웹툰·영화·공연 등 시너지 주목
관계사 50곳…공격 투자 예상
"글로벌 IP 시장 공략할 것"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합병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출범한다. 연 매출 1조원에 가까운 거대 엔터테인먼트사다. 웹툰·웹소설 지식재산권(IP) 제작 및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한 카카오페이지와 음악·드라마·영화 등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춘 카카오M이 시너지를 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연 매출 총합은 1조원에 가깝다. 카카오 자회사 간 최대 규모의 합병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을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 기업이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16개의 자회사 및 관계사 네트워크를 구축해 약 8500개의 웹툰·웹소설 IP를 보유했다. 카카오M은 배우 매니지먼트 7개사와 음원 레이블 4개사를 비롯해 다수의 드라마·영화·공연 제작사를 산하에 둔 콘텐츠 기업이다.
양사의 합병은 다양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합병으로 연결되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관계사는 50여 개에 달한다. IP를 제공하는 웹툰·웹소설 작가, 가수·배우는 물론 드라마·영화·공연 제작사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붕 아래서 다양한 사업을 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웹툰·웹소설 IP를 영상화하는 기존의 방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병이 카카오페이지의 ‘몸값 불리기’라는 해석도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투자했던 지난해 3월 카카오M의 기업가치는 약 1조7000억원이었다. 매출 규모가 더욱 커진 상황에서 카카오페이지는 이번 합병으로 최소 2조원의 가치를 더 높게 인정받을 수 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지는 사업적으로도 든든한 우군을 확보했고, 재정적으로도 많은 이득을 얻게 됐다”고 내다봤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1조원’ 매출 글로벌 엔터사
25일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은 각자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 비율은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이 1 대 1.31로, 카카오M의 보통주 1주당 카카오페이지의 보통주 1.31주가 배정된다.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기업가치는 1 대 0.6으로 책정됐다. 양사는 26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최종 승인을 거쳐 오는 3월 1일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연 매출 총합은 1조원에 가깝다. 카카오 자회사 간 최대 규모의 합병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웹툰·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을 운영하는 콘텐츠 플랫폼 기업이다.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16개의 자회사 및 관계사 네트워크를 구축해 약 8500개의 웹툰·웹소설 IP를 보유했다. 카카오M은 배우 매니지먼트 7개사와 음원 레이블 4개사를 비롯해 다수의 드라마·영화·공연 제작사를 산하에 둔 콘텐츠 기업이다.
양사의 합병은 다양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합병으로 연결되는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의 관계사는 50여 개에 달한다. IP를 제공하는 웹툰·웹소설 작가, 가수·배우는 물론 드라마·영화·공연 제작사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지붕 아래서 다양한 사업을 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웹툰·웹소설 IP를 영상화하는 기존의 방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범수 의장의 결단”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사진)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카카오그룹 차원의 전폭적 지지가 예상된다. 추가 투자, 인재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 의장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깊숙이 개입할 가능성도 있다.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와 김성수 카카오M 대표는 김 의장이 직접 영입한 인사다.이번 합병이 카카오페이지의 ‘몸값 불리기’라는 해석도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투자했던 지난해 3월 카카오M의 기업가치는 약 1조7000억원이었다. 매출 규모가 더욱 커진 상황에서 카카오페이지는 이번 합병으로 최소 2조원의 가치를 더 높게 인정받을 수 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지는 사업적으로도 든든한 우군을 확보했고, 재정적으로도 많은 이득을 얻게 됐다”고 내다봤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