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영해양경찰서는 25일 오전 11시 50분께 사고 위치에서 북동방으로 110m 떨어진 수심 69m 지점에서 대양호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물체는 초음파를 발산해 수중 장애물을 찾는 장치인 소나(SONAR)를 이용해 발견했지만,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정확한 정체는 확인하지 못했다.
해경은 기상 여건이 나아지는 대로 원격무인잠수정(ROV) 등으로 해당 물체에 접근할 예정이다.
실종자가 대양호 내부에 있을 가능성도 검토해 필요하다면 내부 수색까지 할 방침이다.
사고 당시 실종자 3명을 포함한 승선원 10명이 모두 바다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했기 때문에 내부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해경은 이날 수색 범위를 사고 지점 55㎞ 주변까지 넓히고 함정 27척, 항공기 6대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육상에서도 해경과 소방, 군인, 공무원 등 211명이 주변 해안을 수색했다.
사고 당일부터 계속됐던 풍랑특보는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해제됐다.
하지만 사고 지점은 2∼2.5m 파고에 바람도 초속 10∼12m로 다소 강하게 불어 수색 작업이 여의찮다.
해경은 기상 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추가 수색 작업에 나설 수 있도록 채비를 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기상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 만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종자를 찾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양호는 지난 23일 오후 3시 45분께 거제시 남부면 갈곶도 남동쪽 1.1㎞ 해상에서 침수 후 침몰해 승선원 10명 중 7명이 구조되고 선장 등 3명이 실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