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 미 연방정부 조달에 미국 제품과 서비스를 우선하는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미국 제품 우선 구매) 행정명령에 서명한다. 미 연방정부 조달에 외국 기업이 배제될 가능성에 대해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제품 우선 구매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기간 사회기반시설 건설 및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포함해 4000억달러(약 442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 및 서비스 조달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이번 행정명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前) 미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미국우선주의) 기조에 따른 미국제품 구매를 연상시킨다. 다만 아직 행정명령의 세부사항은 전해진 바가 없다.

WSJ는 바이 아메리칸에 대해 "다른 나라들에서 자국 기업이 미국의 대규모 정부 조달 시장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관이 2019회계연도에 직접 조달한 제품 및 서비스는 5860억달러(약 647조원) 규모다. 직접 조달상 외국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으로 집계돼 있다. 다만 실제 규모는 더 클 수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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