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부터 진보정당 활동만 이어와
젠더 문제 예민한 정의당…정치적 타격 전망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종철 대표의 사퇴 소식을 알렸다. 사유는 '성추행'이다.
김종철, 성추행 파문으로 대표직 사퇴
배복주 부대표는 "오늘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부끄럽고 참담한 소식을 알려드리게 됐다"며 "지난 15일 발생한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으로, 피해자는 당 소속 국회의원인 장혜영 의원"이라고 밝혔다.이어 "이에 오늘 열린 정의당 대표단 회의에서는 김종철 대표에 대한 당 징계절차인 중앙당기위원회에 제소 결정했다"며 "당규에 따라 직위 해제했다”고 덧붙였다.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소식은 그가 진보정치 외길만 22년간 걸어왔기에 더욱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젠더 문제는 진보 정치권에서도 주요 어젠다로 꼽힌다. 김종철 대표뿐 아니라 정의당 차원에서도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1999년부터 진보정당 활동만 이어와
김종철 대표는 1999년 당시 권영길 국민승리21 대표 비서로 진보정당 활동을 시작했다.2002년에는 정의당의 전신 격인 민주노동당 공천을 받아 서울 용산구청장에 출마했다. 2006년에는 36살 당시 최연소의 나이에 민주노동당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기도 했다.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 뒤 진보신당 창당발기인으로 나선 김종철 대표는 당에서 대변인, 부대표 등으로 활동하다 2015년 정의당에 합류했다. 김종철 대표는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으로도 알려져있다.
배복주 부대표는 김종철 대표 사퇴와 관련해 "이 사건은 다툼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성추행 사건이다. 가해자인 김종철 대표 또한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추가조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