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성추행으로 전격 사퇴한 가운데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사진)는 "진보의 이중성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전임 서울시장 성추행 이어 정의당 대표라니"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김종철 대표의 사퇴 소식, 큰 충격"이라며 "전임 서울시장 성추행에 이어 이번에는 정의당 대표란 말인가.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가 받았을 상처가 걱정됨과 동시에 국민들께서도 얼마나 실망이 컸을까 우려된다"며 "민주당이 전혀 민주적이지 않고, 정의당마저 정의와 멀어지는 모습에 국민의 마음은 더욱 쓰라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피해자를 대하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태도가 전혀 달랐다는 점을 짚었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 / 사진=뉴스1
김종철 정의당 대표 / 사진=뉴스1

"진보의 이중성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

그는 "이번 사건을 대하는 정의당의 태도와 대응 과정만큼은 매우 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당대표라는 신분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피할 수 없었으며, 신속하게 엄중한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낙인찍어 집단적 2차가해를 저지른 민주당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다시 한 번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중요성과 함의를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인권과 진보를 외쳐온 이들의 이중성과 민낯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 다시 한 번 피해자 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