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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박원순에 김종철까지…진보진영 도덕성에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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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박원순에 김종철까지…진보진영 도덕성에 큰 타격
    인권과 양성평등을 강조해 온 민주화 세력과 진보 진영에서 또다시 대표급 인사의 성 비위 사건이 벌어져 각계에 충격파를 낳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더불어민주당의 유명 정치인들에 이어 시민사회를 아울러 제도권에서 진보를 대표하는 정의당의 김종철 대표까지 25일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전격 사퇴했다.

    정의당은 이날 김 대표가 같은 당 소속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하는 사실이 드러나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성희롱, 성폭력을 추방하겠다고 다짐하는 정당 대표로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저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진보 진영에서는 초대형 성 비위 사건이 터져 나왔다.

    시작은 대선 이듬해인 2018년 비서의 성폭행 폭로로 자리에서 물러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였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이 일로 안 전 지사는 '권력형 성범죄자'로 정치적 사망 선고를 받았고, 민주당 역시 가장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를 잃었다.

    안 전 지사는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지난해 4월에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여성 공무원을 추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퇴했다.

    오 전 시장은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6월과 12월 각각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의 기각으로 구속은 면했다.

    오 전 시장 사건이 알려진 지 불과 3개월 만인 지난해 7월에는 우리나라 시민사회 운동의 상징이자 유력 대권주자인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비서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을 듣고 극단적인 선택을 해 엄청난 충격을 줬다.

    특히 박 전 시장의 사건을 둘러싸고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진행된 장례 형태와 조문 여부, 여권에서 고소인에 대해 사용한 '피해호소인'이라는 표현 등을 둘러싸고 2차 가해 등 극심한 논란이 이어졌다.

    법원은 지난 14일 다른 사건의 재판에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인해 피해자가 피해를 보았음을 인정하는 판단을 내놓았다.

    이 밖에도 정봉주 전 의원 등이 2018년 성추행 의혹에 휘말려 재판을 받고 있고,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는 민주당의 영입인재 2호이던 원종건 씨가 옛 여자친구의 미투 폭로로 당을 떠났다.

    여야서 성비위 문제가 잇따를 때마다 정의당은 동성애까지 포옹하는 젠더 의식을 앞세워 기성정당을 비판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그런 정의당에서조차 남성의 우월적, 가부장적 사고에서 기반한 성추행 사건이 저질러졌다는 점에서 진보 진영 전체가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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