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서버 접속량 급증에 서비스 지연"…우리 "금융결제원 오류 영향"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이 25일 수 시간 동안 접속 장애를 일으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30분간 모바일뱅킹 앱 '솔(SOL)' 접속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로는 앱을 이용하는데 길게는 수십 분씩 대기 시간이 걸렸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접속 지연 현상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아직도 일부 이용자에게는 1∼2분의 예상 대기시간이 안내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서버 접속량이 갑자기 크게 늘어 문제가 생겼다"며 "일단 서버를 정상으로 복구한 뒤 정확한 원인을 찾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접속 폭주가 이날부터 시작된 소상공인 대출 신청 접수 때문이라는 추정도 있다.

신한은행은 오전 9시부터 앱 등 온라인에서 집합금지 업종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임차료 명목의 1천만원 대출 신청을 받았다.

이 대출의 접수창구는 소상공인진흥공단과 공단으로부터 업무를 위탁받은 신한은행인데, 유일하게 온라인 비대면 창구를 운영하는 신한은행에 신청이 몰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한·우리은행, 모바일뱅킹 앱 접속장애
우리은행 모바일뱅킹 앱 '우리WON뱅킹'도 오전 9시20분부터 11시50분까지 2시간 30분가량 접속이 지연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융결제원 금융인증서의 생체, 패턴 인증 오류로 '우리WON뱅킹' 앱에 일부 접속 장애가 생겼다"며 "우리은행뿐 아니라 새마을금고, KB손해보험, DGB생명 등 금융결제원 금융인증서를 사용하는 다른 금융기관들도 같은 문제로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도 "금융결제원 쪽 기계가 일시적으로 고장이 나서 복구했다"며 "이로 인해 금융결제원 인증 시스템을 거쳐 가는 금융기관들에 장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우리은행, 모바일뱅킹 앱 접속장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