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은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한 식품 중 하나다. 탁월한 효능 때문에 오래전부터 동양뿐 아니라 서양에서도 귀한 원료로 인정받았다. 최근엔 건강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한방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는 인삼의 효능을 안정적으로 제품화했다. 인삼을 원물 그대로 피부에 바를 수는 없다. 인삼의 유효 성분이 생성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피부에 흡수되지도 않고 냄새, 자극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설화수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체내 대사 과정을 과학기술로 재현했다. 설화수의 독자적인 바이오컨버전 기술이다. 인삼을 섭취했을 때 장내 미생물의 대사 반응이 이뤄져 몸에 흡수되듯이 인삼 효능이 피부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다.

설화수 한방과학연구센터에서는 설화수만의 기술력으로 희귀 사포닌을 추출해냈다. 희귀 사포닌은 인삼 1000g에서 1g만 추출 가능하다. 이를 6000배 이상 고농축해 진세노믹스™라는 사포닌 결정체를 만들어냈다. 진세노믹스는 노화를 완화하고 피부를 활력있게 되살려 피부 스스로 더 강인해지는 힘을 갖게 하는 게 특징이다.

설화수가 자체 개발한 진세노믹스를 담은 제품은 자음생에센스다. 자음생에센스의 진세노믹스는 피부층마다 탄력을 채워준다. 설화수가 아시아 여성 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음생에센스 사용자 중 93%가 “피부가 속부터 차오르는 힘이 생겨 탄탄해졌다”고 답했다.

설화수 자음생에센스엔 인삼 유래 고효능 피부 안티에이징 성분 외에도 인삼 씨앗과 잎, 줄기에서 유래한 피부 개선 고효능 성분이 들어 있다. 주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안티에이징 기능성 에센스다.

자음생에센스는 2018년 출시 이후 3년 동안 누적 판매량 70만 병을 기록했다. 국내뿐 아니라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12개국에서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엔 중국에서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구매가 급증했다. 작년 한 해 동안 중국 티몰에서 자음생에센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174%가량 늘었다. 자음생에센스는 중국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 기간에 화장품 판매 순위 7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중국의 유명 뷰티·패션 매거진이 주최한 뷰티어워즈 안티에이징 에센스 부문에서 최고 에센스로 선정되는 등 4개 상을 받았다.

설화수 관계자는 “인삼의 유효 성분을 효과적이면서 안정적으로 화장품에 담는 것은 어려운 기술”이라며 “자음생에센스의 뛰어난 안티에이징 효과를 경험한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이 높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