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대신 플로리다 올림픽? "미국서 개최하자" IOC에 서한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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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내 디즈니월드 안전하게 운영중"
![도쿄올림픽 로고 앞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도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01.25156195.1.jpg)
플로리다주 최고재정관리관(CFO)실에 따르면 지미 파트로니스 CFO는 25일(현지시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2021년 올림픽 개최지를 도쿄에서 미국, 구체적으로 플로리다주로 바꾸는 것을 고려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발송했다.
파트로니스는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미국 대부분 지역의 경제활동이 중단됐을 때도 플로리다주에선 방역조치와 경제활동이 병행됐다"면서 "이종격투기(UFC)와 프로농구(NBA)·프로풋볼(NFL) 등의 경기도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소개했다.
파트로니스는 또 현재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사실도 플로리다주의 '강점'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그는 "디즈니월드(올랜도 소재)와 같은 테마파크 역시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28.7%는 "다시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총 84.1%의 응답자가 올림픽 개최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감염 관리를 철저히 해 예정대로 개최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률은 15.5%에 그쳤다.
앞서 전날 25일 발표된 아사히 신문의 여론조사(23~24일) 결과에서도 도쿄올림픽을 "재연기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51%,"중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5%로, 86%가 올림픽 개최에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미 파트로니스 미국 플로리다주 최고재정관리관(CFO) [사진=파트로니스 트위터]](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01.25156193.1.jpg)
또 플로리다의 코로나19 사망자는 뉴욕과 캘리포니아·텍사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2만5446명이다. 숫자만 봤을 땐 플로리다주 또한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와 관련 파트로니스는 "(올림픽을 개최하려면) 어떤 예방조치가 필요한지를 파악해 이행토록 하겠다"며 IOC 측에 거듭 "연락 달라"고 요청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