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전날 '푸틴 궁전'으로 불리는 이 리조트가 자신 소유가 아니라고 직접 밝힌 것과 관련해 이같이 부연했다.
페스코프는 '푸틴 궁전'을 공개한 측도 푸틴 대통령이나 그 측근이 법률적 소유주로 돼 있다고 말하진 않았으며 누군가의 명의로 등록돼 있지만 실제론 푸틴이 소유주라고 주장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푸틴은 자신이나 친인척이 이 이 시설과 어떤 관계도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면서 "시설 소유주는 기업인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사람 혹은 몇 사람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이 시설을 소유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크렘린궁은 이 소유주들의 이름을 공개할 어떤 권리도 갖고 있지 않다.
그렇게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시설 소유주와 관련한 추가적 정보는 관련 기관에서 얻을 수 있겠지만 이 경우에도 사유재산권이 고려돼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스코프는 '이 문제와 관련한 모든 사실이 공익을 고려해 공개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추가 질문에도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언젠가 이 시설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푸틴 궁전'이란 제목이 붙은 영상에선 전체 68만㎡의 부지에 건축면적 1만7천㎡에 달하는 대규모 리조트 단지의 항공 사진과 설계 도면 등이 상세히 소개됐다.
나발니는 흑해에 면한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州) 휴양도시 겔렌쥑에 있는 이 리조트가 오래전에 기업인들의 기부로 지어졌으며, 한 기업 명의로 된 이 궁전의 실제 소유주는 푸틴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설은 보안당국이 경비하고 있으며, 시설 인근 해안을 항해하기 위해서도 사전에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도 지적됐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푸틴은 전날 "영상물에서 내 소유라고 한 것 가운데 나나 내게 가까운 친척들에게 속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면서 짜깁기 한 자료들로 러시아 국민에게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심으려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푸틴과 러시아 지도부를 줄기차게 비판해온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러시아 국내선 비행기 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진 후 독일 병원에서 치료받고 지난 17일 러시아로 돌아왔으나 귀국 직후 곧바로 체포돼 구속됐다.
그는 그러나 구금 상태에서도 자신이 이끄는 반부패재단을 통해 문제의 '푸틴 궁전' 영상물을 공개하는 등 저항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