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공정성 우려에 특별자문위 추가 구성…검증 작업은 지연 불가피 신규 유공자 선정은 더 확대…"안중근 유해 봉환, 中협조 계속 노력"
객관성과 공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가짜 독립유공자' 검증 절차가 강화된다.
국가보훈처는 27일 청와대에 서면으로 한 업무보고에서 '독립유공자 공적 전수조사' 1차 대상자인 초기 서훈자(1949∼1976년)와 서훈이 적절한지 논란이 제기된 유공자 등에 대해 연말까지 검증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검증 대상자는 모두 1천500여명에 이른다.
보훈처는 기존에 심사하던 공적검증위원회 외에 최근 특별자문위원회를 추가로 구성해 심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자문위는 20여 명 규모로, 원로 학자 등 각계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사 사료 위주로 판단하는 공적검증위에 더해 특별자문위를 통해 여론까지 두루 살피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독립유공자 공적 전수조사에 대한 객관성과 공정성 시비가 일부 언론 등을 통해 잇달아 제기되자 갑자기 검증 절차 강화에 나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남우 보훈처 차장은 전날 사전브리핑에서 "국가가 포상했던 분들의 서훈을 취소하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여서 포상보다 훨씬 더 신중한 절차를 거쳐 진행하고 있다"며 "사회 전반의 의견을 수렴해본다는 취지에서 다양한 전문가를 모셔 자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공적 전수조사는 친일 행적 등이 있으면서도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사람을 가려내기 위해 2019년부터 추진 중인 사업이다.
1970년대 이전에는 보훈처가 아닌 문교부와 총무처 등에서 중복 포상이나 부실한 심사 등으로 '부적격자'가 서훈을 받은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수조사 결과 공적이 거짓으로 밝혀지면 관련 법에 따라 공적심사위 및 국무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서훈이 취소된다.
다만 기존에 없던 특별자문위가 생기면서 전수조사 작업이 계획보다 더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훈처는 초기 서훈자 등에 대한 1차 조사를 2019년 7월까지 완료하겠다던 당초 시한도 이미 한참 넘긴 상황이다.
이 차장은 "친일행적이 문제가 돼 서훈이 취소된 경우 '친일파'라는 낙인효과가 있을 수 있어 훨씬 더 신중하게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1차 완료) 시한을 올해로 최대한 맞추려고 노력하겠지만, 독립적인 심사위원회를 통해서 하다 보니 시한을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지연 가능성을 열어뒀다.
보훈처는 '가짜 유공자'와 달리 독립운동을 하고도 그간 국가로부터 예우받지 못한 '숨은 유공자'를 발굴하고 포상은 더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포상받지 못한 사례의 유형별 분석 및 전문가 자문, 공적심사위 심의 등을 거쳐 심사기준 개선안을 마련해 올해 광복절 계기 포상 시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사실상 심사 기준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차장은 개선 방향에 대해 "구체적 방침이 정해진 건 아니다"라면서도 "예를 들어 그간 여러 번 얘기가 나온 '선(先) 친일, 후(後) 독립'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지, 독립운동 공이 있으면서 다른 흠결이 있는 경우 어느 정도까지 인정할 것인지 등의 문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해 현충원에 안장하기 위한 사업도 올해 계속 진행된다.
보훈처는 상반기 중 3위의 대상자를 선정해 하반기 봉환한다는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에 있는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의 경우 양국 정상 간 합의대로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과 연계해 재추진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시기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홍 장군의 유해 봉환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3·1절 기념사에서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며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하여 안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된 바 있다.
한편, 보훈처는 전날 사전브리핑에서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에 대해서는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만 재차 밝혔다.
안 의사 유해 발굴은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지만 중국이 대북관계 등을 고려해 적극 호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앞서 남북은 참여정부 시절 공동으로 안 의사 유해 발굴을 추진한 적이 있지만, 이후엔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이 차장은 "안 의사 유해 발굴을 국가가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자체가 주는 메시지도 충분히 의미 있다고 보기에 멈추지 않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사 유해 발굴 사업이 "(남북간) 관계 개선을 위한 물꼬 트는 사업으로도 할 수 있는 충분히 의미 있는 사업"이라면서 "북한과의 협조도 계속 노력하되, 중국과의 개별적 노력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본인의 자녀 학교 학부모와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15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이부진과 같은 학교 학부모가 공개한 카톡'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해당 글에 따르면 한 학부모는 이 사장과 호텔 민원 등에 대해 나눈 메시지 내용을 캡처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공개된 대화를 보면 이 학부모는 호텔 패키지 예약과 관련해 수영장 이용 여부를 문의했고, 이 사장이 호텔 상황을 설명하며 안내한 것으로 추정된다.이 사장은 "어번아일랜드라고만 표기한 것은 세심하지 못했다"며 "이번 기회에 저희도 세심하지 못해서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 학부모는 "매번 예쁘고 따뜻하게 해주시고 완전 팬 됐다"며 "언니에게 입덕, 줄 안서니 너무 좋을 뿐이다"라고 했다.이 사장의 장남 임동현 군은 최근 서울대 경제학부 2026학년도 수시모집 전형에서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한편 서울신라호텔은 미국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가 지난 11일 공개한 '2026 스타 어워즈'에서 국내 호텔로는 처음이자 유일하게 '글로벌 대표 호텔'로 선정됐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직장인 오모씨(35)는 지난달 24일 서울역을 찾았다가 길을 헤매던 외국인 관광객과 마주쳤다. 약속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안내를 돕는 과정에서 한 시간 동안 5명을 잇따라 도왔다. 모두 역사 내 외국어 표기가 충분하지 않아 동선을 파악하지 못한 경우였다.오씨는 “한 시간 안에 5팀이나 도왔다는 것은 서울역 안내 체계가 외국인에게 충분히 친화적이지 않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K-팝 문화 강국을 내세우는 것과 달리 준비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서울 도심 주요 지하철 역사에 안내 표지가 한국어로만 표기돼 외국인 이용객들이 길을 찾지 못한 채 헤매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환승 통로와 출구가 복잡하게 얽힌 구조 속에서 방향을 찾지 못해 역사 안을 여러 차례 오가는 모습이 나타나는 중이다.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민 제안 창구인 상상대로 서울에는 외국인 관련 게시글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지난 12일 작성된 한 게시글에는 서울역과 시청역 지하 역사에서 환승 방향과 개찰구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워 외국인 이용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담겼다.게시글 작성자는 “바닥이나 천장에 눈에 띄는 방식으로 각 노선의 탑승 방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표지판을 설치하거나, 바닥과 벽면에 색상으로 동선을 표시해 정보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특히 인천공항철도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처음으로 마주하는 서울역 등 대형 환승역에서 혼란이 두드러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승 통로가 여러 갈래로 나뉘고 지상·지하 층이 복합적으로 얽힌 구조라 방향 표지가 눈에 잘 띄지 않으면 길 찾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이다.개찰구를 잘못 통
설 연휴 둘째 날인 15일 오후 귀성행렬이 이어지며 고속도로 곳곳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서울 요금소에서 전국 주요 도시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4시간50분, 울산 4시간30분, 목포 4시간, 대구 3시간50분, 광주 3시간30분, 강릉 2시간50분, 대전 1시간50분이다.반대로 각 도시에서 서울까지는 부산 4시간30분, 울산 4시간10분, 목포 3시간50분, 대구 3시간30분, 광주 3시간20분, 강릉 2시간50분, 대전 1시간30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죽전 부근∼수원 6km와 남사진위 부근∼남사 부근 3km, 북천안∼천안 부근 9km, 온산 분기점 부근~남이 분기점 14km 구간 등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은 여주 분기점∼감곡 부근 10km, 문경새재 터널∼문경 2터널 부근 6km, 선산 부근∼김천 분기점 부근 2km 구간 등에서 차량이 증가하고 있다.귀성길과 귀경길의 교통 혼잡은 모두 오후 8~9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도로공사는 이날 전국에서 차량 500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5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38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