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바이오는 지난 20일 러시아 정부로부터 치과 진단용 의료기기 3종에 대해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 인·허가를 획득한 제품은 큐레이캠프로 큐레이펜시 큐스캔플러스 등이다. 새 제품 모두 정량광형광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아이오바이오는 정량광형광 기술의 일종인 ‘QLF’를 보유 중이다. 이 기술은 입 안에 빛을 비추는 것만으로 구강 내 이상을 확인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이다. 2018년 해당 진단 기술로는 국내 유일하게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과했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구강 내 문제점을 정확하고 손쉽게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국내 치과에도 보급돼 있다. 아이바이오는 국내서 QLF의 요양급여 등재 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러시아는 전체 병원의 82%가 국립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만큼 정부로부터 획득한 인·허가의 의미가 다른 어느 국가보다 크다는 설명이다. 아이오바이오는 현지 병원 관계자, 치과 의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제품 사용법을 담은 영상을 제공하는 등 러시아 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할 예정이다.

아이오바이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과 유럽 CE 인증 획득도 준비 중이다. 윤홍철 아이오바이오 대표는 “이번 인허가를 바탕으로 러시아 국립 치과병원에 정량광형광 기술을 적용한 의료기기들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올해는 해외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만들어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