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정책형 뉴딜 펀드’ 위탁운용사업에 84개 펀드회사가 제안을 해왔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운용사가 굴려보겠다고 한 전체 자금 규모는 펀드 조성 목표(3조원)의 3.2배 수준인 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접수 마감 결과 기업투자 분야에 70개 펀드회사가 7조4000억원 규모를, 인프라투자 분야에 14개 펀드회사가 2조3000억원 규모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정책형 뉴딜 펀드는 산업은행이 5100억원을 출자해 결성하는 ‘모(母)펀드’를 기반으로 한다. 민간 펀드회사들은 산업은행의 모펀드 등으로부터 30% 정도의 돈을 투자받고 자신들이 별도로 끌어모은 돈을 더해 운용하면서 수익을 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다음달 말까지 운용사 선정 절차를 끝내고, 순차적으로 ‘자(子)펀드’를 만들어 투자해 나가면서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운용사 선정이 끝나면 곧바로 출자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