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한 접종 연령을 젊은층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유럽의약품청(EMA)은 26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승인을 젊은층에 한정해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5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임상 연구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에머 쿡 EMA 청장은 유럽의회 보건위원회에서 "고령층에 효과가 있는지는 지금까지 극소수를 대상으로만 연구가 수행됐다"며 "특정 연령대에 초점을 맞춰 사용을 승인하자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MA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조건부 판매 승인을 심사 중이다. 심사 결과는 오는 29일 나올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고령층도 2차 접종 뒤 항체 형성이 100% 이뤄지는 등 강한 면역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달부터 국내에서 시작하는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일 가능성이 높다.

이에 오는 28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대상자 등 세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정부의 일정 등에도 영향 미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고령층에 대한 임상 연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대해 내부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EMA가 내릴 결과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