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후궁' 발언 논란과 관련해 "굉장히 깜짝 놀랐다. 어떻게 이 시대에 그런 발언이 있을 수 있는가"라고 개탄했다.

"비유법, 말꼬리 잡기, 막말은 서로 비하하는 것"

박영선 전 장관은 이날 YTN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제 고민정 의원에게 너무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꿋꿋하게 이 일을 헤쳐나갔으면 좋겠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것이 곧 대한민국 사회에 좋은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서로 의견이 달라서 비판하고 논쟁할 순 있지만 그것이 비유법이나 말꼬리 잡기, 막말 논쟁으로 번져가는 것은 서로가 서로를 비하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자신을 겨냥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외면에 대한 미안함이 없느냐"고 언급한 데 대해선 "저는 이미 입장을 밝혔다. 제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런 말씀을 하는 게 순서가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앞서 박영선 전 장관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사과가 더 필요하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면서 "최근에 야권 후보들을 보면 마치 갑의 위치에서 명령하듯 이야기를 하더라. 후보자 간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의 보궐선거 경선 결과를 좌우할 이른바 '친문 표심'에 대해선 "민주당이 100만 권리 당원 시대를 열었다. 권리 당원이 100만이 되면 당심과 민심이 거의 같이 간다고 생각한다"며 "당원과 서울시민을 믿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