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수도권, 강원 영서, 충남 서해안 등에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북쪽을 지나는 저기압에 동반된 구름대의 영향이다. 오전 10시 기준으로 서울 0.7㎝, 파주 4.9㎝, 인천 2.3㎝ 등의 눈이 쌓였다.
이번 눈은 지속시간이 짧을 것으로 예상됐다. 눈구름대의 이동 속도가 빨라 서울, 경기, 인천 등에 내리는 강한 눈은 오전 중 대부분 그치거나 약해질 것으로 관측됐다.
그럼에도 도로 결빙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전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택가 이면도로나 인도, 골목길 등은 눈이 얼어 매우 미끄러운 곳이 많을 것”이라며 “보행 및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눈 또는 진눈깨비가 그친 뒤엔 강한 한기가 남하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바람이 급격하게 강화돼 강풍특보가 발표되는 곳이 확대될 전망이다. 29일까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적으로 바람이 초속 20m 이상 매우 강하게 불 수 있다. 인천, 경기 서해안 등은 초속 25m가 넘는 강풍이 예상됐다. 옥외 간판 등이 날아갈 정도의 수준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