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관리 회사 월릿허브, 50개주 조사
"소득세 등 세금이 종합 점수 가른 요인"
플로리다·콜로라도 '삶의 질과 생활비 만족'
'최고 가족 생활'로는 매사추세츠주가 1위
플로리다주는 의료 환경이 중간 수준(28위)에 그쳤지만 삶의 질(6위)과 생활비(4위)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플로리다는 개인소득세를 매기지 않는 등 세율이 미국에서 가장 낮은 곳 중 하나다.
플로리다와 콜로라도 등의 뒤를 이어 버지니아(4위) 노스다코타(5위)도 비교적 좋은 은퇴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미국에서 은퇴 생활하기에 최악의 주로는 뉴저지가 선정됐다. 뉴저지는 종합 점수 37.41점으로, 50개 주 가운데 유일하게 40점을 밑돌았다. 생활비가 가장 높은 게 단점이었다.
뉴저지와 붙어 있는 뉴욕주도 최악의 도시 2위(41.86점)로 꼽혔다. 뉴욕은 생활비 측면에서 50개 주 중 뉴저지에 이어 49위였다.
뉴저지와 뉴욕주는 미국 내 최고 수준 세율로도 악명이 높다. 개인소득세만 해도 뉴저지 10.75%, 뉴욕 8.82% 등이다.
뉴저지와 뉴욕의 뒤를 이어 미시시피 뉴멕시코 로드아일랜드 등의 순으로 종합 점수가 나빴다.
가족과 함께 거주하기 좋은 주로는 매사추세츠가 1위로 꼽혔다. 가족 생활의 즐거움, 건강 및 안전, 교육 및 자녀 돌봄, 생활비, 사회 경제성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다.
매사추세츠는 수 년간 미국 내 학업 성취도 1위를 기록해 왔으며, 역사가 깊은 기숙형 고등학교가 많다. 하버드대와 MIT, 보스턴대 등 세계적인 대학도 자리잡고 있다.
매사추세츠주에 이어 미네소타 노스다코타 뉴욕 버몬트 등이 뒤를 이었다.
가족과 함께 살기에 최악의 주로는 뉴멕시코, 미시시피, 웨스트버지니아, 루이지애나 등이 선정됐다. 대부분 교육 및 자녀 돌봄 서비스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