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매장 또 북새통…오픈런·경찰 부른 '플레이모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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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플레이모빌, '막차 대란'…매장에 대기열 [이슈+]
▽ 마지막 제품 출시 소식에 매장 개점 전부터 '대기열'
▽ 웃돈 붙여 파는 '리셀러'도 줄이어
▽ 마지막 제품 출시 소식에 매장 개점 전부터 '대기열'
▽ 웃돈 붙여 파는 '리셀러'도 줄이어
#"‘스타벅스 스페셜 에디션 플레이모빌 피규어-버디세트(이하 스타벅스 플레이모빌)’ 때문에 (제품이 출시되는) 4주 동안 (오전 7시 매장 개점 전 대기해 구입하는) 오픈런을 해봤네요."
인스타그램 아이디 pl*******은 마지막 제품인 '우주인 레오' 구입 소식을 전하며 "고된 여정이었지만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스타벅스 플레이모빌 우주인 레오를 사기 위해) 오전 6시 40분에 나왔는데 매장 앞에 20명 넘게 사람이 줄을 섰더라고요. 50분 넘게 기다려서 겨우 샀습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p.e*******)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28일 '스타벅스 플레이모빌'의 마지막 시리즈 '우주인 레오' 판매를 시작하면서 막판 대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직전 시리즈 판매 당시 매장에 경찰이 출동하는 해프닝이 빚어지며 인기를 입증한 데 이어, 이날 마지막 시리즈 판매에는 일부 매장 개점 전부터 긴 대기열이 늘어섰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4주간 순차 출시된 스타벅스 플레이모빌의 마지막 제품 우주인 레오 구입 인증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다수의 소비자들은 오전 7시 스타벅스 매장 개점 전부터 기다렸다가 제품을 구입한 '오픈런' 경험을 나눴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am******는 "매장 개점 15분 전에 도착했는데 15번째로 줄을 섰다"며 구입기를 전했다. 이같이 소비자들이 몰리며 일부 매장에서는 개점 직후 매진이 된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독일 장난감 회사 플레이모빌과 협업해 지난 7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순차적으로 새로운 피규어를 1~2종씩 선보이고 있다. 스타벅스가 지정한 6종의 선택음료 중 한 잔과 피규어 1종을 골라 한 세트당 1만2000원에 구입하는 방식이다.
당초 스타벅스 플레이모빌은 다음달 3일까지 판매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판매 추이에 비춰 조기 판매 종료 가능성이 점쳐진다. 수량이 정해진 한정판 제품이다보니 이날 마지막 제품 출시에 앞서 선보인 7종의 피규어는 이미 매진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직전 시리즈 제품 출시일인 지난 21일 서울 한 쇼핑몰에서는 스타벅스 플레이모빌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 간 갈등으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매장 개점 전 줄을 선 두 개의 대기열 간 갈등이 해결책을 찾지 못해 한 입장객이 경찰에 신고한 결과다.
또한 다수의 소비자들은 한정판 수량이 모자라 웃돈을 붙여 되파는 ‘리세일’이 성행하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내놓고 있다. 실제 국내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에 들어가면 이날 출시된 우주인 레오를 비롯해 다수 피규어가 웃돈이 붙은 상태로 매물로 올라왔다. 9개 제품을 모두 모은 '풀 세트'는 30만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리셀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반영해 스타벅스는 이날 1인당 1회, 최대 1개의 피규어만 구입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부터 다양한 굿즈를 통해 브랜드 파워를 자랑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여름 스티커 적립 서비스 'e프리퀀시 이벤트'로 진행한 서머 레디백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10만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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