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의원직 상실형'…비상 걸린 열린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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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조국 아들에 허위 인턴확인서
법원 "입시 공정성 훼손" 징역형
무소속 김병욱도 의원직 상실 위기
법원 "입시 공정성 훼손" 징역형
무소속 김병욱도 의원직 상실 위기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사진)가 28일 의원직 상실형의 선고를 받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인턴 경력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1심 법원이 인정한 것이다. 이번 판결로 최 대표와 열린민주당 모두 정치적으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최 대표에게 28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국회의원은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이 상실된다.
최 대표는 2017년 10월 법무법인 청맥 소속 변호사로 일하던 중 조 전 장관의 아들 조모씨가 청맥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준 혐의로 지난해 1월 23일 기소됐다. 조씨는 이 인턴십 확인서를 고려대·연세대 대학원 입시에 활용했고 2018년 두 대학원에 모두 합격했다. 재판부는 “입시 공정성을 훼손한 행위로, 학벌이 지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가벼이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최 대표는 법원 판결에 불복하며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이번 판결이 대법원까지 이어지면 최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이 경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다음 순번이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이번 판결이 최 대표와 열린민주당에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힐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 대표와 열린민주당은 그동안 아들딸 입시 비리와 관련해 조 전 장관의 무죄를 주장해왔지만 최 대표의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서 조 전 장관 역시 유죄를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우상호 의원 등 민주당 내부에서는 최근까지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최 대표 판결로 당분간 합당 논의는 사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병욱 무소속 의원 역시 의원직 상실 위기에 처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임영철)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의원에게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이동훈/남정민 기자 leedh@hankyung.com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최 대표에게 28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국회의원은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이 상실된다.
최 대표는 2017년 10월 법무법인 청맥 소속 변호사로 일하던 중 조 전 장관의 아들 조모씨가 청맥에서 인턴 활동을 했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허위로 발급해준 혐의로 지난해 1월 23일 기소됐다. 조씨는 이 인턴십 확인서를 고려대·연세대 대학원 입시에 활용했고 2018년 두 대학원에 모두 합격했다. 재판부는 “입시 공정성을 훼손한 행위로, 학벌이 지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가벼이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최 대표는 법원 판결에 불복하며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이번 판결이 대법원까지 이어지면 최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이 경우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다음 순번이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이번 판결이 최 대표와 열린민주당에 정치적으로 치명상을 입힐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 대표와 열린민주당은 그동안 아들딸 입시 비리와 관련해 조 전 장관의 무죄를 주장해왔지만 최 대표의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서 조 전 장관 역시 유죄를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도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우상호 의원 등 민주당 내부에서는 최근까지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최 대표 판결로 당분간 합당 논의는 사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병욱 무소속 의원 역시 의원직 상실 위기에 처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임영철)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 의원에게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이동훈/남정민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