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박민우 /사진=연합뉴스, 박민우 인스타그램
NC 박민우 /사진=연합뉴스, 박민우 인스타그램
NC 다이노스 소속 내야수 박민우(28)가 "구단이 갑", "차라리 이마트가 낫지"라는 글을 남긴 것에 대해 사과했다.

28일 오전 박민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젯밤 인스타 스토리로 올린 내용에 대한 인정과 사과가 필요할 것 같아 글을 올린다"며 "문제가 된 말들은 모두 제가 한 게 맞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이런 식으로 공개되리라 생각 못한 채 어제 새벽 지인과 저런 내용의 디엠(다이렉트 메시지)를 나눴다.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부끄럽지만 당시엔 당혹감과 억울함이 커서 빨리 사과드리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공개냐 비공개냐의 차이지 결국 제 입에서 나온 말이고 생각이기 때문에 실망하신 팬들의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 그간의 제 행동과 말까지 모두 가식으로 느껴지게 만든 이 상황에 책임감과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반성했다.

박민우는 "저 때문에 마음 상하셨을 구단과 팬들, 경솔한 언급으로 마음 상하셨을 와이번스 팬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을 맺었다.

사과문과 함께 박민우는 뒤늦게 글을 게재한 것에 대해 "어찌됐든 제가 했던 생각, 제가 했던 말이라는 걸 인정하고 나니 늦게나마 생각이 정리되어 적은 글인데 또다시 오해를 만든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다시 한 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민우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차피 구단이 갑이지", "차라리 이마트가 낫지", "아무도 모르지"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를 올렸다가 삭제했다.

일각에서는 박민우가 자신의 구단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또 최근 이마트가 SK와이번스를 1353억 원에 인수한 것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선을 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박민우 선수의 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NC 다이노스 박민우입니다. 어젯밤 인스타 스토리로 올라왔던 내용에 대해 인정과 사과가 필요할 것 같아 글 올립니다.

문제가 된 '구단이 갑이지' '차라리 이마트가 낫지' '아무도 모르지' 라는 말들 모두 제가 한 게 맞습니다. 이런 식으로 공개되리라곤 생각하지 못한 채 어제 새벽 지인과 저런 내용의 디엠을 나눴습니다.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부끄럽지만 당시엔 당혹감과 억울함이 커서 더 빨리 사과드리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공개냐 비공개냐의 차이지 결국 다 제 입에서 나온 말이고 제 생각들이었기 때문에 그로 인해 실망하신 팬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어떠한 말도 변명 밖에 안 된다는 걸 압니다.

그간의 제 행동과 말까지 모두 가식으로 느껴지게 만든 이 상황에 책임감과 큰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이번 실수를 저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어느 자리에서든 뱉은 말에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반성하겠습니다.

저 때문에 마음 상하셨을 구단과 팬분들 또 경솔한 언급으로 마음 상하셨을 와이번스 팬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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