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 가격이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코발트는 전기자동차와 통신장비에 들어가는 리튬이온배터리 핵심 원자재다.

전기차·5G 수요 급증에 코발트값 2년來 최고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코발트 선물은 t당 4만1250달러에 거래됐다. 2018년 12월 이후 최고가다. 코발트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25% 뛰었다. 유럽연합(EU)과 중국에서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5세대(5G) 통신망 구축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기차 시장은 내연기관차 시장보다 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금속시장조사기업 벤치마크미네랄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유럽에선 작년 말 전기차 보조금을 늘리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를 퇴출시키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전기차 사업을 키우고 있다.

특정 국가에 몰린 공급 여건도 코발트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 세계 코발트 공급량의 70%는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생산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콩고민주공화국 광산 일부가 운영에 차질을 겪으면서 공급량이 줄었다.

캐스퍼 로울스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 가격평가 선임은 “인도네시아 호주 캐나다 등에서 새 광산을 개발하고 있지만 통상 광산 개발부터 시장 공급까지 과정이 7년가량 걸린다”며 “배터리 부문 수요 증가를 공급이 따라가기 힘들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