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2030년까지 지역 내 완전자율차 운행을 상용화하고 미래차 부품기업 300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도는 28일 도정회의실에서 ‘자동차부품산업 중장기 육성계획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로드맵을 발표했다. 지난해 1월부터 진행한 이번 용역은 경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참여했다. 국내 완성차업체와 부품기업, 대학과 연구기관 등 전문가 50명이 위원으로 참여해 경남 자동차부품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 과제를 발굴했다. 용역을 통해 제시한 목표는 미래차 산업클러스터 4곳 조성, 2027년 도내 전 지역 완전자율차 운행 기반 구축, 미래차 부품기업 300개 육성, 부품 수출 50억달러 달성 등이다. 과제 수행을 위해 투입하는 사업비는 3767억원이다.

도는 상반기 중 ‘경남자동차부품산업 육성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추진 방향과 이행사항, 정책사업 진행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지역 소재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등 연구기관 간 역할분담 및 연구개발(R&D) 협력체계를 구축해 자동차산업 변화에 대응하기로 했다. 또 ‘자동차부품기업 지원 통합플랫폼’을 만들어 기업 현황 조사 및 분석 관리, 홍보, 애로기술 지원 등 종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남 자동차 산업은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계가공, 소재성형 등 단순 임가공 부품인 차체와 섀시부품, 엔진부품 및 구동전달장치 등 전통적 부품업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전기동력차 시장 변화에 대응한 업종 전환과 구조적인 체질 변화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박종원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지만 수소·전기차 등 미래차 보급이 확대되는 등 산업 패러다임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부품업계도 미래차 업종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 만큼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부품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