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연합뉴스
최근 집값 급등에 따른 ‘패닉바잉’(공황구매) 여파로 전국 미분양 주택이 한 달 사이 20% 가까이 급감하며 17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이 총 1만9005가구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한 달 전(2만3620가구)보다 19.5% 감소, 2002년 5월(1만8756가구) 이후 17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미분양은 2131가구로 전달보다 33.1% 줄었고, 지방(1만6874가구)에서도 17.4% 감소했다.
집값 뛰자 미분양도 동났다…17년7개월만에 최저치
집값이 오른 상황에서 지난해 주택임대차법 개정 이후 전셋값까지 급등하면서 미분양 아파트마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은 미분양 물량이 49가구 밖에 남지 않았다.

건물이 완공되고 나서도 주인을 찾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006가구로 전달(1만4060가구) 대비 14.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규모별로 전체 미분양 물량을 보면 85㎡ 초과 중대형은 700가구로 전달보다 31.1% 줄었고, 85㎡ 이하는 1만8305가구로 1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