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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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해 산업생산이 0.8% 감소하며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역성장을 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숙박업, 음식점 등이 타격을 받으면서 서비스업 생산이 2.0%나 쪼그라들었다.

통계청은 29일 '2020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고 지난해 전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1년 전산업지수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저 증가율이다.

광공업 생산은 수출 호조를 보인 반도체, 기계부품 등으로 전년대비 0.4%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이 2.0% 줄어든 영향이 컸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0.2% 줄었다. 2003년(-3.1%)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설비투자는 6.0% 늘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 생산이 크게 감소해 연간 전산업 생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연간으로는 생산과 소비가 모두 줄었으나, 12월 한달로 보면 생산, 소비, 투자가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지수, 농림어업 제외)은 0.5% 늘었다. 11월(0.8%)보다 증가폭은 둔화했다. 제조업 생산이 3.7% 늘면서 광공업 생산도 3.7% 증가했다.

11월 광공업 생산은 0.3%였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1.1% 줄었다. 8월(-1.9%) 이후 4개월 만의 마이너스(-) 전환이다.

소매판매액은 0.2% 늘어 10월(-1.9%)과 11월(-0.9%) 두 달 연속 이어진 감소세를 끊었다. 설비투자는 0.9% 증가했다.

향후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6개월 연속 상승했으나 12월에는 보합을 보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올라 7개월 연속 상승했다. 2016년 11월부터 2017년 7월까지 9개월 연속 상승한 이후 최장기간 연속 오름세다.

김 과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이후 서비스업이 감소했으나, 반도체 경기가 호조를 보이면서 광공업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산업 생산이 늘었다"며 "소비 반등에는 직전 2개월 감소의 기저효과와 음식료품 소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