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랩셀은 아티바와 함께 2조원대 초대형 기술수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GC녹십자랩셀이 미국에 설립한 자연살해(NK)세포 치료제 개발기업인 아티바는 미국 MSD와 총 3가지의 'CAR-NK' 세포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 체결했다. 전체 규모는 18억6600만 달러(약 2조900억원)다. 계약금 3000만 달러와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18억3600만 달러로 구성됐다.

아티바와 GC녹십자랩셀도 이번 계약과 관련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GC녹십자랩셀은 계약금 1500만 달러, 마일스톤 9억6675만 달러를 받게된다. 아티바와 MSD의 계약 수익금을 5대 5로 배분하게 되는 것이다. 상업화에 따른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도 별도로 받는다.

이들 회사는 총 3가지의 고형암에 대한 CAR-NK 세포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MSD는 임상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세계 독점 권리를 갖게 된다. 이는 특정 신약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하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원천 플랫폼의 기술수출 성격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CAR-NK 플랫폼 기술을 몇 개의 프로젝트에만 활용하는 데 수 조원의 가치로 산정해 의미가 크다고 했다. 또 GC녹십자랩셀과 아티바가 개발하는 고형암 및 혈액암 치료 후보물질까지 합하면 가치는 더 크다고 해석했다.

이번 초대형 기술수출의 성사는 GC녹십자랩셀과 아티바의 역량이 더해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GC녹십자랩셀은 NK세포 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대량 배양 및 동결보존, 유전자 편집 등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텍 출신들이 이끄는 아티바는 풍부한 약물 개발 경험을 보유 중이다. 아티바는 지난해 6월 미국에서 78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GC녹십자랩셀은 아티바 지분 10.2%를 가지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