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처음으로 진행한 사이버대 원격 인증·역량 평가에서 경희·세종·서울사이버대와 부산디지털대가 A등급을 받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원격대학협의회는 '2020년 원격대학 인증·역량진단' 최종 결과를 29일 각 대학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진단대상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설립된 19개 원격대학이다.

서면 및 대면검토 결과 경희·세종·서울사이버대와 부산디지털대 4곳이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경희사이버대는 단기교육과정인 '나노 디그리'를 충실히 운영해 사회·산업체 종사자들에게 맞춤형 원격 교육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디지털대는 교육비 환원율이 높아 재학생 교육비를 경감하는 데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고, 서울사이버대는 교원 연구 실적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사이버대는 특성화교육을 통한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 지원 프로그램, 장애학생 지원 프로그램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B등급을 받은 대학은 12곳(63.1%)으로 가장 많았고, C등급 대학은 3곳(15.8%)이었다. 최하등급인 D등급은 없었다. 교육부는 B, C등급 대학의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C등급을 받은 대학은 외국대학과의 학위과정 운영이 제한되며, 교육역량개선 자문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이번 평가에서 교육부는 6개의 영역을 나누어 대학을을 평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학경영과 재정이 20%, 교육과정 10%, 수업 22%, 교직원 15%, 학생 15%, 기반시설 18%의 배점을 차지했다. 교육부는 평가결과를 향후 대학 재정사업 지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