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IEM국제학교 머물던 MTS수련생 16일 인천서 첫 확진
당시 관련성 파악 안 돼 24일 순천 등서 확진자 나온 뒤에야 전수검사
355명 확진 IM선교회 실체 1주일 앞서 파헤칠 기회 놓쳤다
대전 IEM국제학교와 광주 TCS국제학교 등 IM선교회 산하 시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생을 방역당국이 1주일 앞서 확인할 수 있었으나, 기회를 놓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6일 첫 관련 확진자가 나왔는데 무관심 속에 그대로 묻힌 것이다.

2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대전 IEM국제학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공식 확인된 것은 지난 24일이다.

IEM국제학교 기숙사에서 3밀(밀집·밀폐·밀접) 환경 아래 생활하던 중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여 지난 주말 부모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 검사받은 학생들 가운데 2명이 전남 순천과 경북 포항에서 확진된 것이다.

이때부터 대전시가 IEM국제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을 전수검사한 결과 131명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이후 IEM국제학교에 머물다 강원도 홍천으로 이동한 MTS청년훈련학교 수련생과 광주 TCS국제학교 학생·교직원 집단감염 사태가 터졌다.

하지만 IM선교회 관련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16일이었다.
355명 확진 IM선교회 실체 1주일 앞서 파헤칠 기회 놓쳤다
10일부터 IEM국제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다 15일 인천으로 간 MTS수련생이 이튿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검사를 받을 때 이 확진자는 이미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는 상태였다.

이때 역학조사를 통해 IEM국제학교의 실체가 드러났으면 전수검사 시기를 최소한 1주일 앞당길 수 있었다.

인천 방역 관계자는 "확진자가 대전에 머물다 왔다고는 했지만, 당시는 IM선교회 집단감염이 불거지기 전"이라며 "대전에서 다른 2명과 함께 생활했다고 진술해 동거인들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대전시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대전시가 인천 확진자와 생활한 2명을 검사한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고, 결국 더는 추가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대전시 관계자는 "1주일 앞서 IEM국제학교와 IM선교회 존재를 확인하고 전수검사에 나서지 못한 부분은 매우 안타깝다"며 "확진자 진술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한계"라고 아쉬워했다.

한편 IM선교회와 관련해 이날 0시 기준 모두 355명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