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 중소사업자들에게 대출 문턱을 대폭 낮췄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의 신청 기준을 3개월 연속 월 매출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낮췄다고 29일 발표했다.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사업자 수가 40%가량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지난해 12월 네이버파이낸셜과 미래에셋캐피탈이 내놓은 온라인 사업자 전용 대출 상품이다.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 사업자 가운데 3개월 연속 연 매출 100만원 이상을 기록할 경우, 최대 5000만원까지 연 3.2~9.9%의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대출 기준을 낮춘 것은 대안신용평가제도가 효과적으로 작동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금융정보가 부족한 온라인 사업자를 위해 실시간 매출, 반품률, 단골 고객 비중 등 스마트스토어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와 네이버의 인공지능 기술 등을 활용해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만들었다.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 대출을 신청한 사업자 가운데 40%가 승인을 받았다. 기존 금융권에서는 대출받기 힘들었던 신파일러(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사람) 사업자 중 52%도 대안신용평가를 통해 대출 승인을 받았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